2018년 12월30일(일)
터키의 12월은 계절상으론 겨울이지만 우기에 속하는지라 비나 눈이 오는 날이 많다고 들었는데
다행중 여행기간 이스탄불에서 약간의 이슬비가 내린거 빼곤 다좋았다.
기내2박. 호텔6박. 포함 8박9일간의 터키여행의 마지막날..
전날밤 이스탄불의 도심 야경을 보며 들어갔던 힐튼호텔..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여니
이스탄불 시내 풍경이 짜잔 하고 열리는데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왠지 아쉽고 며칠만 더 이스탄불 투어를 연장하고 싶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남아 있는 이스탄불 투어를 즐겁고 알차게 마무리 해야지 하는 마음을 다잡고
아침을 든든히 먹은후 마지막 투어를 시작했다.
터키 여행의 마지막날 투어 이스탄불 구시가지에 있는 톱카프 궁전으로 향햇다
골드혼.다다넬스.보스포러스 3면의 바다가 만나는 성터에 위치해 있으며 고전적인 오스만 풍의 건축양식을 가진
궁전으로 15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서 강대한 권력을 가졌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거주하던 성이다.
500 여 년동안 오스만 제국을 통치했던 36명의 술탄중 중에서 반정도가 톱카프 궁전을 사용 했다고 한다.
톱카프궁전의 모형. 1453년 마흐메트 1세가 건축하기 시작하여 1467년에 완공한 궁전이다.궁전은 그자체가 하나의 마을이다.
의사당이나 술탄의 거실은 물론 왕실의 여인들이 거쳐했던 하렘은 더욱 흥미롭다.
제2 정원의 오른쪽에는 굴뚝이 딸린 큰 부엌이 자리잡고 있는데 천장이 돔으로 된 10개의 큰방과 28개의 굴뚝이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수많은 사람들이 생활했음을 알수 있다. 톱카프 궁전은 1정원에서~4정원으로 구분 될만큼 정원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었다.
특히 톱카프 궁전에는 남자들이 출입하지 못하는 금남의 구역 하렘이 있는데 수백명의 여인들이 단절된 공간에서 술탄의 눈에 들기위해
생활했던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내부 촬영금지라 기억속에만 저~장^^
보석관..17세기 천하의 강대한 힘을 과시하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이 세계 곳곳에서
거둬들인 진기한 보물과 헌상품들을 이곳에서 볼수 있다는데 보수공사로 인해 내부관람은 할수 없었다.
황실 가족과 귀빈. 시종들만 드나들었던 4정원의 끝에 이르면 마르마라해와 골든혼.보스포르스 해협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토죤에서 형님이랑^^
톱카프 궁전은 유럽에 속해있고..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보스포러스 대교와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이는 곳에서
기념샷을 찍는데 잔뜩 흐려있는 날씨가 쪼매 아쉬웠다.
톱카프 궁전을 나와 비잔틴 최고의 건축물인 성소피아 성당으로..현재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
관람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긴줄로 인해 30분쯤 기다려 보안 검색을 거쳐 입장했다.
하기아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톱카프 궁전 앞에 있는 적갈색의 건물로 동로마 제국시대 그리스 정교의 본산지인 성당이었다.
성당 중앙의 유명한 돔은 비잔틴 건축 양식의 전형 으로 건축의 역사를 바꾸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건축당시 유명한 로마의 아치 기술과 동방의 돔형 건축 기술을 조합한것이 특징.
엄지 손가락을 넣고 한바퀴 다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기둥에 또 긴줄이 서있는데
입구에서 줄서기에 지쳤던 우린 2층으로 바로 고~고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 계단이 아닌 바닥이 대리석으로 깔린 경사진 길인데
원을 한바퀴 돌면서 올라가는지라 2층이지만 7층 높이쯤 된다나? 왕비가 가마를 타고 오를수 있도록 만든 구조라고..
2층 에서 내려다본 성당의 중앙
기둥하나 없이 만들어진 웅장한 건축물! 대단해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돔 중앙에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 두문화의 공존을 볼수 있었고.
초기 성당 본래 흔적과 이슬람 사원의 흔적이 혼재되어 묘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고.
건축물의 웅장함은 대단했지만 한쪽 면으로 보수중이라 성당의 전체를 볼수 없는게 아쉬웠다
성당 내부에는 비잔틴 문화를 상징하는 다수의 모자이크 벽화가 남아 있는데
오스만 제국에 함락 되면서 기독교의 잔재를 없애려고 회백칠로 덫칠해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었다가
지금은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교. 두종교가 공존하는 박물관으로 남아있다.
1931년 미국 고고학 조사단에 의해 숨겨진 벽안의 모자이크가 발견된후
성소피아사원은 비잔틴시대 최대 유적으로 또다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지진에 의하여 부분적으로 파괴되어 보수를 거치긴 했지만
537년에 완성된 건축물인데 지진이 잦은 터키에서 1400년을 넘게 버티어 왔다니 대단한 건축물로 인정!!.
카톨릭 신자도 아니고 이슬람 종교에 대해 잘모르지만 책과 말로만 들었던
비잔틴 제국 최고의 건축물 아야 소피아 성당의 아름답고 웅장한 건축물을 보면서
역사의 흐름에 따라 몰락과 부흥.그리스도와 알라신을 만날수 있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비잔틴시대 지하 물저장고로 향했다.
예레바탄 사라이바탄 (지하 물저장고)
지하에 있는 궁전이라는 뜻.몇백개의 기둥들이 아치형으로 떠받치고 있는데
532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만들어진 것으로 후에 유스티나누스 황제가 증축했다.
당시 시민들의 생활용수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했으며, 무려 8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이스탄불 최대 규모의 대저수지였다.
일상적인 생활용수 공급 이외에도 포위 공격에 대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기둥에는 다양한 문양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 기둥이 각기 다른 신전 등에서 운반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카페도 있었고 중간 중간 쉬어갈수 있게 의자도 있었지만
어두운 지하공간에 가득찬 관람객들로 인해 약간의 불안감을 느꼇던 나는 빨리 벗어나고픈 생각뿐이라
빠른 걸음으로 지하 가장 안쪽에 있는 메두사만 언능 보고 나왔다.
정면을 보고 잇는 메두사와 옆으로 누워있 는 메두사를 볼수 잇는데 눈을 마주치며
돌로 변하게 한다는 전설이 있다는데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지하 물저장고 에서 밝은 바깥 으로 나와 점심을 먹어러 이동 하면서 술탄아흐메드 모스크(블루 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성당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광장 에서 짧은 포토타임을 가진후 한식당 에서
닭계장 비슷한걸로 먹었는데 배도 고프고 날씨도 춥고해서 뜨끈한 국물을 한방울도 안남기고 다먹은후
보스포러스 유람선 투어를 하러갔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나누는 경계의 보스포러스 해협 유람선 투어는 1시간 정도 소요.
유람선은 이스탄불 구시가지 골든혼 을 벗어나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나아간다.
갈라타 대교 아래 에는 고등어 케밥 집이 즐비하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스탄불 낚시꾼들이 다모인듯 강태공 들도 엄청 많았다.
갈라타 대교.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의 땅끝을 잇는 다리로. 상단 중앙에는 트램이 달리고 양쪽으로 차도와 인도로 되어 있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 지르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는 갈라타대교와 보스포러스 대교 총 2개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분이면 된다니..한국에서 유럽 까지 올려면 비행기 타고 12시간 걸리는데..
두대륙을 가진 나라 터키 이스탄불..특별한 경험을 할수 있는 도시였다.
보스포러스 해협 투어를 하는 유람선,,우리가 승선한 배의 크기랑 비슷해서 손을 흔들어 주며 찍어봤다^^
보스포러스 해협 중심으로 들어 가면서 선박의 진행 방향 왼쪽 유럽대륙을 따라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박물관.톱카프궁전등이 스쳐 지나간다.
전날 본 돌마바흐체 궁전도 보인다.외관만 보면 유럽풍인데 내부는 눈이 휘둥그레 해질만큼 호화로운 오스만 이슬람 문화의 또다른 면을 볼수 있었다.
오스만 제국시대 궁전을 개조해 만든 호텔..유명세도 있고 숙박비도 엄청 세다고ㅋㅋ
보스포러스 대교 아래에서 아시아 대륙으로 유턴을 하며 나아간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 다니는 다양한 선박들을 구경하면서 유럽대륙 에서 아시아 대륙으로 이동중ㅎㅎ
부산에 살고 있는 내겐 컨테이너를 싫은 대형 선박을 보는게 익숙한 풍경이라 낯설지가 않았다.
아시아 대륙..단어만으로도 한국과 가까워진 느낌??ㅎㅎ
해운대 해수욕장 에서 본 청사포와 달맞이 고개 카페들이 생각나는건 뭐지?
터키의 아시아 대륙도 둘러보고 싶은데 바라보는것 으로 만족하고 손흔들며 바~이~^^
항구와 등대.. 떠나는 사람이 있음 돌아가는 사람도 있겠지.
점..점 ..멀어지는 보스포러스 해협..
보스포러스 유람선 투어를 마지막 으로 터키에서 꽉찬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하며 공항에 도착해
터키항공 CIP 라운지를 느긋하게 즐기고 19 :40분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소요
12월31일 월요일 11시45 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부산행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지금은
또 일상을 열심히 보내고 있다..어디선가 본 내가 좋아하는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라는 글귀를 떠올리며..
여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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