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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6일차 (히에라폴리스 - 파묵칼레~에페소)

산수니 2019. 1. 14. 15:31

2018년 12/28(금)

전날 어둠이 질때 파묵칼레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은 쪼매만 먹고.

피부관리 한답시고 실내와 노천 온천을 번갈아 가며 들락 날락 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피부가 조금 뽀샤시 해진것 같다는 형님의 기분좋은 립서비스에

입이 귀에 걸려 클레오파트라와 로마시대 여러 황제들이 치료차 온천을 즐겼다는 파묵칼레로 출발한다.

 

파묵칼레 석회수 에 족욕체험 하기전  언덕위에 세워진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에  어떤 유적지가 있는지 설명부터 듣고..

유적지가 워낙 넓어 다구경하려면 2시간 정도ㅎ 파묵칼레투어는 석회수 온천물에 발담그는게 포인트니까

히에라폴리스는 고대도시는 설명과 함께 외관만 둘러보면서 석회봉으로 향한다

 

히에라 폴리스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에 의해 세워진 고대도시이다.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에 의해 처음 세워져 로마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번성했다.

기원전 130년 에 이곳을 정복한 로마인은 이 도시를 성스러운 도시(히에라 폴리스)라고 불럿다.

그리스어 히에로스 는 신성함을 뜻한다. 이곳에는 로마시대 원형극장. 신전.공동묘지. 온천욕장 등 귀중한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에 이어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어면서도

여전히 번성하였으며  11세기 후반 셀주크투르크족의 룸셀주크 왕조의 지배를 받어면서 파묵칼레 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된다.

그러나 지배세력의 변천 속에서도 지속적인 번영을 누려왔던 히에라폴리스지만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무릎을 꿇읈수 밖에 없었다.

1354년  이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된다.대지진 이후 역사속 에서 사라진 도시를 1887년 독일 고고학자

카를프만이 발견하였고 이후 발굴 및 복원작업이 진행되어 역사와 유적을 동시에 갖춘 이곳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번성했던 고대도시의 쓰러진 유적지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와 고양이들. 덩치큰 개가 옆으로 올땐 무섭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선 주인 있는 개 였다면  목줄을 메고 묶여 있어야 되고 유기견이라면 동물보호소로 가야 되는데

터키에선 지역주민들이  유기견이나 유기묘가  골목을 배회하면 먹거리를 주고. 정부에선 인식표를 달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서일까? 덩치 큰 개들이 사람을 따르면서 애교를 부리는모습이 귀여웠다.

 

파묵칼레.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에 위치한 파묵칼레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고대도시 유적이 어우러진 곳 이다.

파묵칼레는 터키어로 목화의 성 이라는 뜻으로 경사면을 흐르는 온천수가 빚어낸 장관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석회 성분을 다량 함유한 이곳의 온천수가  수 세기 동안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어

마치 하얀 목화로 만든 성을 연상 시키기 때문이다 .이 온천수는 섭씨 35도로 류머티즘.피부병.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치료와 휴식을 위해 그리스.로마 메소포타미아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드디어 그렇게 오고 싶었던 파묵칼레..

아래로 하얀 석회탕이 보이것만 겨울에 여행온 우리 패키지팀들 추워서 벌~벌 떨면서 단체로 발을 담근다.ㅋㅋ

발시린거 참아가며 파묵칼레 족욕체험 사진 찍어주려는 가이드님의 열정이 고마워서..

 

 

폰으로 찍어준 파묵칼레 족욕 인증샷!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하고 갔다는데

멀리서 뱅기 타고온 나는 발이라도 담그고 가야지 싶어서 졸졸 흐르는 미지근한 온천수에 발을 담궜는데

발은 따시고 엉덩이는 시리고ㅎㅎ      

 

 

파묵칼레는 신발을 신고는 들어 갈수 없어 맨발로 들어갔더니 물 밖으로 나오면 발이 엄청 시려

겨울 파묵칼레는 눈으로만 즐겨야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현재 파묵칼레는 인기가 많아지면서

주변에 온천 호텔들이 많이 늘어나 석회층 호수에는 물리 말라 가고 있어 안타까웠다.

 

 

파묵칼레에서 본 노숙견과 여인..덩치큰 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여인의 부드러운 손길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하얀 결정체로 덮힌 석회암위로 페러글라이딩과 열기구가 붕~붕  날아다니기에 열심히 손도 흔들어주고ㅎㅎ

 

 

형님이랑 둘..추위에 유독 약한 나는 목도리와 장갑으로 완전 무장을 했지만 그래도 딸기코가 되어 있어ㅎㅎ

 

하얀 눈이 덮힌것 같은 층층의 석회암위로 비취색 푸른물이 졸졸 흐르는 풍경을 기대하고 갔는데

 파묵칼레에는 물이 너무 말라 버렸다.  몇년전 까지는 수영과 온천을 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발담그는것 까지만 허용한다고 했다

또 터키 정부에서 주변 호텔에 온천수 사용을 금지시켜 

예전의 파묵칼레 모습으로 회복 시키려 노력중이라고 했다.

 

 

파묵칼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쇼핑센터 방문 가죽매장을 갔다.

패키지 여행을 가면 싫던 좋던 가야하는 곳이니ㅎ

터키는 양가죽 품질이 좋다고 모델들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죽옷을 입고 패션쇼도 하고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내취향이 아니라 구경만 했다.

또 명품 브랜드 중 버버리나 몇몇 브랜드를 oem 방식으로 주문 생산하고 있는것중에

미세한 스크레치가 있는 상품을 판매도 하고 있어  일행중 몇명은  구경도 하고 구입도 하더만

명품 브랜드 소비에 대한  내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기에 가죽.아울렛 매장 에서 한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다가

 

그리스 로마제국의 흔적을 볼수 있는 터키서부에 있는 도시 셀축으로간다.

로마 에페소 유적지. 성모 마리아 생가. 사도 요한의 교회.아르테미스 신전터까지..

세계사의 한축을 기록하는 유적지가 몰려 있는 도시다.

 

성요한 교회로 들어가는 성벽의 문 일부는 에페소 유적지 돌을 가져다 지었다는데

들어가는 입구의 문을 박해의 문이라고 하는데 불자인 나는 얼떨결에 형님따라 성지순례 온 셈이 되었다 ㅎㅎ

 

 

사도 요한의 무덤.

예수의 12 사도 중 한명인 사도 요한을  기념하는 교회로 4세기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사도요한의 무덤자리에  세운 교회이다

성지순례자들에겐 필수 코스코스로 에게해에서 가장 중요한 교회로 여겨졌다.

 

성경에 관련된 가이드님 설명을 들어면서 역사적인 곳에 왔다는 형님의 반짝거리는 표정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셀축 시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집나온지 일주일만에

비빔밥과 된장찌게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한국 믹스커피 까지 한끼 식사에 몸이 날아갈듯 가벼운 느낌으로 에페소 향했다 

 

 

에페소. 터키이즈미르주의 카이스트로강 어귀에 있던 고대 그리스 식민 도시 유적으로 기독교 성서에는

에베소로 언급된다. 에페수스는 에페수스는 고대 그리스의 식민 도시로 건설되어 소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요충지로 번성하였다.기원전 6세기 후반에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어면서 일시 쇠퇴하였다가 기원전 4세기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된 뒤 새로운 에페수스가 건설 되면서 헬레니즘 도시로 부흥하였다.

기원전 2세기 부터 로마의 지배를받어면서 아시아의 속주의 수도로서 지중해 동부 교역의 중심지가 되어 전성기를 누렸으며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도시로 2015년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에페소는 역사 유적과 건축.기독교  성지순례를 하는 여행객들에겐 필수 코스인듯 했다.

가이드님이 열심히 설명해 주셨는데 수많은 사진중에 뒤죽박죽 된 기억속에

또렷하게 기억나는건 시장과 켈수스 도서관. 원형대극장.공중목욕탕과.켈수스 도서관 지하통로 로 연결되는 창녀촌

그리고 니케(나이키)여신상. 절반도 기억을 못했으니 비싼 돈주고 받은 사교육은 낙제점수를 받은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그리스 로마시대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느낌은 확실했다.ㅎㅎ

 

수많은 돌덩어리들이 유적이라니..  로마보다 더 로마같은 고대도시 에페소 유적지였다.

 

쓰러져 있는 돌덩이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들을 보면서 고대문명의 우수함에 감탄했다.

 

 

 

로마시대 항포구에서 육지로 진기한 물건들을 옮기는 상인들과 선원들로 붐볐을

중앙거리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발자국들이 지나 다녀을까?대리석 바닥이 맨질맨질 미끄러웠다

 

 

 

 

 

지금 고대로마 유적지  에페소의 주인은  냥이가 아닌가 싶다

녀석들은 태양에 달궈진 땃땃한 돌덩이를 찜질하듯 즐기고 있으니..ㅎㅎ

 

공중 화장실..수세식 방식에 의해 설계한것으로

목욕탕에서 사용한 온천수를 대리석 좌변기 아래로 흘려 보내

일을 보고 발아래 흐르는 물에 손을 닦을수 있다고 한다.

 

 산언덕 경사면을 이용해 지은 원형극장 내부..소리가 울려 어느 장소에서든지 잘들린다고..

가이드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중에는 가수 윤복희씨가 여행 왔다가  비공식적으로 노래를 부른적 있다고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 신전

살아 있을때 나를 신으로 모셔라 하며 이신전을 만들게 했다고..

아치형문 위 중앙에 있는 여신은 머리카락이 뱀이었다고 하는 메두사.

너희들이 나를 두려워 하라는 의미로 신전 중앙에 메두사를 새겼다고 한다.

 

광장을 지나는 길목에 니케 여신상..승리의 여신

나이키의 로고가 여기에서 따온거라나..울집에 있는 나이키 신발이 새롭게 보였다ㅋㅋ

 

에페소 유적지의 하이라이트 셀수스 도서관 .

화재와 지진으로 상당 부분이 파괴되고 지금은 골격만 남아 있지만 에페소 유적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아 보였다

 

도서관은 본래 로마의 원로원 의원이자 아시아주의 총독이었으며 대단한 애서가 였던 켈수스 폴레마이아누스 의

웅장한 무덤과 도서관이 통합된 형태로 그의 아들 율리우스 아퀼리아에 의해 지어졌다.

납골당은 1층 아래에 있으며 대리석으로 된 무덤 안에는 납으로 된 유골함이 담겨있다.

이 건물이 도서관 용도로 찾게되자 고대 세계 전역에서 걸출한 학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1만2천 권 에서 1만5천 권에 달하는 두루마리 들을 연구 했다.

단독 컷이었는데 옆에서 훅 들어온 이남자..터키 이스탄불에서 여행 왔단다

나는 코리아 에서 왔다고 했더니 대~한~민국 짝짝짝 박수에 우리나라 걸그룹 노래까지 부르는데

나 보다 더잘하는게 신기했다.    

 

 

사창가로 가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발자국 사진 과 하트 모양

재밋는 이야기  담겨었다.사랑을 할려면 보이는 발 보다 사이즈가 적어면 출입금지라고.,

지금으로 말하면 미성년자쯤 될려나?ㅋㅋ

 

가이드가 안내한 곳으로 가보니 원형극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이르럿다

가는 도중 가이드가 뒤를 돌아보지 못하게한 이유를 알았다.

이장소에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와~하는 탄성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기에..ㅎㅎ

 

원형극장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일행들  한사람 한사람 정성껏 사진을 찍어주는 가이드님에 배려에 감사하고

에페소에서 거주하던 그리스 인들이 15세기 무렵 산속으로 들어와

마을을 이룬 시린제 마을로 갔다. 

 

셀축 시가지에서 30분 정도 올리브 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쉬린제 마을에 도착.

골목을 따라 기념품 가게와 카페 작은 호텔로 있고 현금 인출기 까지 있는 시골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스마을 교회..

 

 

그리스 마을인데 바닥에도 나자르본쥬. 악마의 눈이 우릴보고 있었다ㅋㅋ

 

여행객들이 두고간 메모와 여러나라의 돈중에 천원짜리 지폐도 있었다.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레스토랑에 앉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해 만든

여러가지 과일주와 와인을 시음시켜 주고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작은 잔이었지만 공짜라고

여러가지를 과일주를 맛보여 주는대로 마셨더니 알딸딸해진 기분ㅎㅎ

 

쉬린제 마을 을 나와 지중해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일몰을 감상하라고 버스기사님은 부지런히 달려

호텔에 데려다 주길래 알차게 하루를 빡빡하게 보낸 6일차 투어를 지중해 낙조를 보면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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