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터키여행 4일차 (시데)

산수니 2019. 1. 8. 11:02

2018년 12월 26 (수)

시데 - 터키의 고풍스런 고대 항구도시 시데는 (석류라는 뜻)

 

이틀간의 카파도키아 여정을 마치고 떠나는 날 아침

간밤에 내린 눈이 소복히 쌓여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하고 있었다.또 가방을 싸고

지중해 바다를 품고 있는 터키 아담한 항구도시 시데까지 갈려면 버스를 타고 7시간을 가야 하는데

 

타우르스 산맥은 눈이 계속 내리면 차량 통제를 할 가능이 있다는 소식에 가이드와 다른 일행들은 걱정을 하고 있는 와중에

내가 사는  부산에선 겨울에도 좀처럼 흰눈을 볼수 없는 지역이라 호텔 앞 눈밭 에서 사진을 찍어대며 혼자 신나 하며

버스 기사님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용사 처럼 늠름하게 눈길을 뚫고 출발 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음속 으로 여행때 마다 날씨가 도와주는 행운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운이 따라주기 바라고 있었다.

 

호텔 조식을 먹고 7시 터키 동부 지중해의 작은 항구도시 시데로 출발하기전 호텔앞 눈덮힌 마을도 담아보고..

 

차창밖 풍경도..보이고 지나가는 것은 모두가 아름다우니..

 

제설 작업이 된 도로위에 새떼들이 새까맣게 앉아 있는데 버스가 경적을 울리면 새들이

차례로 날개짓을 하며 길을 터주는 모습도 신기하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앞을 봐도 옆을 봐도 끝없이 이어지는 눈덮힌 평원만 보이는데.

400리 평원이란다 얼마나 광활하면 태양이 지평선에 걸린다고 하니.. 주로 농사를 짓는 땅이라고 했다.

농사는 강이나 하천이 없어 물을 이용하는 방법은 땅이 석회암층으로 비나 눈을 지하에 저장하는 역할을 해서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 올려 농경수로 이용한다고 했다.

 

귀로는 가이드의 터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어며

눈으로는 차창 밖 낯선 나라 낯선 풍경을 감상하며 2시간을 달려 버스는 어느 작은 도시의 휴게소에 이르럿다.

 

화장실에 들러 터키 머니 1리라 주고 시원하게 비운뒤..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앞에서 낯선땅에서 맞이한 첫설경을 본 기념으로ㅎㅎ 하루전 날이 크리스마스였는데

터키는 이슬람 국가라 크리스마스 분위기 전혀 느낄수 없었지만 호텔 실내에 쪼맨한 트리는 있었다.

 

그리고 또 2시간을 달려 작은 도시 코냐에서 피자의 모태 피베로 점심을 먹고..

 다행이 눈이 그쳐 제설 작업을 하고 통제된 도로는 우리에게 타우르스 산맥을 넘어

지중해안의 작은 항구도시 시데로 넘어가는 길을 터주었다..

 

카파도키아에서 시데~ 안탈랴 지중해 연안 도시로 가는길은 육로로  2.000~3.000m급 타우르스 산맥의 허리를 굽이굽이 돌아가는데

내륙과 지중해를 잇는 실크로드 였음을 설명으로 인해 알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느낌은 지중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니

카파도키아에서는 우주 어느 행성에 내린 착각이 들 정도 였는데 시데가 가까워지니 광활했던 400리 평원과 우람한 타우르스 산맥이란

긴 블랙홀을 벗어나 지구에 도착한 상상을 해봤다.^^ 

 

카파도키아에서 시데까지 두번의 휴식과 점심을 먹고 낯선 풍경을 감상하며 8시간 이동후 시데에 도착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고대 로마제국의 유물 아폴론 신전이 있는 바닷가로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려 터키 전통 가옥도 보이고 기념품 샆과 카페로 이어지는 길이  참으로 예쁘다.

 

 

 

 골목끝에 이르니 하늘색을 닮은 지중해 바다가 짜~잔 하고 펼쳐진다..와~아! 환성 소리와 함께

지중해 바다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는데 추워서 참았다ㅎㅎ

 

 

 

아폴론 신전은 유로 입장지라 티켓을 확인하고 들어간다.

 

터키 곳곳에서 볼수 있는 동상..터키 국민들 70% 로 존경하는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 튀르크 동상을 볼수 있었다.

 군인이자 정치가로 대통령이 되어 터키를 개혁하고 근대화 하는데 큰 업적을 남겨 터키인들의 아버지라는 뜻인 아타 튀르크 라는 칭호를 주었다고..

 

아폴론 신전에서 바라보는 지중해 풍경은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때나 와도 아름다울거 같았다.

 

아폴론 신전.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오우스가 목욕을 하고 이곳에서 석양을 바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해가 질 시간까지 기다릴수 없는 패키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사진이라도 마구마구 찍어본다.ㅋㅋ

 

 

 

넘어져 있는 건축 잔해들도 전부 유물인데 햇빛아래 대리석 하얀 기둥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셀카들고  빙빙 돌면서 ㅎㅎ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이 각자의 포즈로 사진을 찍는데 나도 사진 안찍어려는 형님앞에 억지로 셀카를 들이대보았다.^^

 

이탈리아 여행가서 많이 본 비슷한 풍경. 동로마 비잔틴 시대에 건설된 병원건물과. 집터.근처에서 발굴된 로마와 비잔틴 시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도 있었는데 가이드 설명만 듣고 밖에서만 구경했다.

 

 

 

 

 

 

이번 터키여행 가이드님은 설명을 인문학 강의 처럼 잘해주셔서 메모한다고 했지만 기억력의 한계로

내가 찍은 사진이지만 상세한 기록을 남기지 못하겠다. 

 

 

 

 

시데가 해적질과 노예 매매로 번성한 도시였다고 하는데

가운데 원형기둥이 있는 건물이 시데의 아고라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도시국가 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의견을 나누는 장소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란다.

아고라 중앙 원형에는 행운의 여신 티케의 탑이 남아 있다는데 들어가서 보진 못했다.

행운의 여신이 있는 이곳에서 사람을 노예로 사고 파는 행위가 이뤄졌다니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고대 원형 극장도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구경하고  호텔이 있는 안탈리아로 향했다.

시데에서 안탈리아까지 버스로 이동 소요시간..1시간 걸려 도착후

호텔 석식으로 차려진 밥상은 먹지않고 비상으로 챙겨간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몇분간의 기다림이 어찌나 즐겁던지 얼큰한 국물맛의 라면이 꿀맛이

버스로 긴 이동시간 여행의 피곤함이 사르르 녹아드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