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4년 11/2(일)
어디로 : 통도산 앞산?
지난주 원동 배냇골에서 오룡산 산행을 이어 이번주는 통도사 앞산을 한바퀴 돌아 자장암을 거쳐
통도사로 내려오는 원점 산행을 하고왔다. 산행을 가게된 이유는 지난주 오룡산 산행때
자장암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에 랑이 쉬면서 나무가지에 바람막이 점퍼를 걸어둔걸 깜빡 잊고 그냥 내려 왔기때문..ㅎㅎ
덥다고 점퍼을 입지 않고 배낭에서 넣었다 꺼냇다 하기 귀찮다고 배낭에 걸쳐 다니는게 어찌 미덥지가 않더만 결국은
사단을 내고 말았던거..버스를 탈려고 보니 옷이 안보여 그제서야 생각이 났지만 다시 산을 오르기는 늦은시간이라
포기하고 이번주 일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내꺼 아닌 남의옷 이라 그냥 있겠거니 하는 산님들의 마음을 믿고
통도사 매표소앞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한뒤.. 문화재 관람료 (어른 3천원)을 내고 통도사 정문을 통과 할려니 아까운 마음도 들고해서
통도사 앞산을 한바쿠 돌아 옷을 걸어둔 장소로 내려오는 원점산행..
산행 들머리는 통도사 일주문 앞에서 정면으로 서서 왼쪽 방향 도로를 따라 50여미터쯤 가면..
반사경 거울과 목재 휀스 사이로 개울을 건너는 계단이 보임
개울을 건너 소나무숲 사이로 기와집이 보여
기와집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산행들머리..철제문에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걸 보니 많은사람들이 다니는 등로인듯..
낙엽이 깔린 완만하고 편안한 산길을 따라 걷다보니 나무가지에 걸려 있는 마스크가 주인을 기다리듯
우리옷도 요렇게 걸려있음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는데..ㅎㅎ
완만한 능선을 따라 30여분 정도 걸으니 첫번째 전망대에 이르고..
영축산의 품에 안긴 영축총림 불보사찰 통도사가 한눈에 들어오고..고사목 한그루가 멋스럽다
옷을 잃어버리고도 또 점퍼를 배낭에 걸친 울랑..사람들은 생긴걸 보면 마누라 말을 잘듣게 보인다 하더만! 절대로 아님ㅋㅋ
첫번째 전망바위를 조금 지나면 두번째 전망바위..
누구는 여기를 통도사 금강계단 사리탑을 향해 손을 모으고 있는 합장바위라 해서 유심히 살펴봤는데 아마도 이바위가 맞는듯..
산행시각 두시간만에 산책로를 걷는듯한 편안한 등로를 따라 걸으니 늪재봉이란 푯말이 보이는데..
여기서 우린 점심을 먹고 임도 차단막이 있는 자장암 갈림길까지 갔다가 옷을 걸어둔 장소로 내려 갔더만
옷은 어디에도 걸려 있지 않아 실망했지만ㅎ
초록 이파리가 무성한 산수국 군락지와 자장암 계곡으로 내려갈수록 알록달록 단풍에 잃어버린 옷에대한 미련은 조금씩 잊어지고..
하루종일 흐린날씨속에 간간이 빗방울도 내리고 세찬 바람이 불더만 자장암 계곡에 들어서니 따뜻한 가을햇살이 비추고..
그리고 금와보살로 유명한 자장암위로 파아란 가을하늘..이뿌당^^
자장암에서 장쾌하게 이어지는 영축산 라인을 배경으로..
푸른소나무와 알록달록 단풍의 어우러짐도 멋스럽고..
대봉감이 주렁주렁..겨울철 스님들 간식이 되려나?
가을 꼬깟옷을 입은 나무가 이뻐서 토깽이 얼굴도 함 들이대보고..^^
낙엽이 깔린 가을길에 서니 애틋하면서 아릿한 향기가 스며드는 왠지모를 허전함은 모징?
무풍한솔길을 걸어
비록 옷은 찾지 못했지만 깊어가는 가을에 마음도 알록달록 물들어 행복하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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