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김해 신어산으로

산수니 2014. 5. 26. 22:40

언제 : 2014년 5/25(일)

어디 ; 김해 돛대산 ~신어산(631m)

누구와 :울랑하고 둘이

산행코스 : 불암동 선암다리 ~선암 공동묘지~ 중국 민항기 참사지역 위령돌탑~돛대산 ~ 임도~신어산~영구암~은하사 약10k

날씨 : 흐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당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하루종일 집에 있기는 아까운 일욜이라

편안한 동네뒷산이나 한바쿠 돌고 올요량으로 배낭에 간단한 간식과 물만 챙겨넣고

집을 나섯는데 갑자기 랑이 오랫만에 김해 신어산 어때? 하길래 마음을 바꿔 김해로 향한다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과 김해의 경계지역을 가르는 서낙동강  선암다리를 폴짝 건너

산행들머리 불암동에 도착 9시10분 산행을 시작..

 

 

 

 파란 화살표가 토깽이 발자국..스마트폰 만보기 앱에 찍힌 거리는 10키로 쪼매 넘었는데 늘늘하게 4시간..

 

버스에서 내려 산행들머리를 찾느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배낭을 맨 나홀로 아저씨가 우리앞을 지나가길래 산님은 산님을 알아보는법..

묻지도 않고 아저씨 뒤를 쫄랑쫄랑 뒤따라가니 토깽이의 예민한 촉 덕분에 수월하게 산행 들머리를 찾았는데..

계단과 경사로를 쪼매만 오르면 편안하고 완만한 능선길이..

내가 좋아하는 향기로운 꽃 인동초..

흐린날씨지만  서낙동강 물줄기도 한범 땡겨보고..

어느새 산딸기가 익어가는데..울랑이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 잘익은거만 한줌  따와서 맛을 보여주니 그맛이 달디달다!

소나무 재선충 병으로 사라져가는 소나무숲과 병든 소나무를 잘라 약품처리한   소나무 무덤..

돛대산으로 가는 등산로엔 죽은자의 무덤도 많고 소나무 무덤도 유난히 많았다.  

2002년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지점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데 어느새 12년이나 흘럿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으며 추모비에 돌하나 얹어놓고..

 

김해 안동공단과 김해공항 방향으로 휘리릭~ 고개를 돌리니 흐릿해서 잘안보여..

이젠 숨어있는 나잇살 덕분에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에도 끄떡 없다며 강풍과 맞짱 뜨는 포즈를 하고ㅎㅎ

하루하루 다르게 짙어가는 초록의 향연도 즐기고^^ 

신어산 철쭉 군락지에 이르니 산불로 새까맣게탄 철쭉이..나쁜 사람들 잡아서 맴매 해야 하는디.. 잡긴 잡아을까??

 

 

영화 달마야 놀자 무대였던 은하사를 둘러보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1시를  넘겨 산에서 간식만 멋었던지라 

구수한 멸치다시 국물에 말아주는 잔치국수가 생각나서 가야CC 가는길에 자주가는 풀하우스 국수집을 향해

맛있는걸 먹기위해서라면 몸이 쪼매 고생해도 또 뚜벅뚜벅ㅎㅎ

입구에서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길래 신어산 산행하고 걸어서 왔다 했더니

양푼이 가득 꾹꾹 눌러 담아주는 국수를 맛있게 한그릇 뚝딱  비우고 또 빵빵해진 배 통통 두드려 가며

인제대학교 앞까지 걸어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뚜벅 뚜벅.. 

발은 부지런히 걸었지만 마음만은 여유로웠던 김해 신어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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