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16년 1/17(일)
어디로 :경남 함양 황석산(1.190M)
누구와 : 화명산악회 따라서~
날씨 : 흐리고 눈..
산행코스&시간 : 유동마을~ ~황석산성~황석산 ~황석산 정상 ~거북바위~ 뫼재~푯말~청량사 ~장자벌 약12km
점심 휴식 포함 6시간30분 소요
2016년 신년산행 가는날..
어느새 89차 산행..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화명산악회 창립 산행때 인연을 맺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년이란 세월이 흘러 토깽이도 년식이 들었는지
이제는 바람에 떨어지고 발끝에 채이는 덧없는 낙엽을 보며 왠지 마음 한켠이
짠해지고 예전같지 않은 몸과 마음..그래서인지 이런저런 핑계를 이유로 게을러 지는
마음을 다잡으려 2016년 올해도 화명산악회 첫 신년산행에 따라 나섭니다~
지독했던 감기로 인해 완전한 컨디션은 아닌 몸이었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산행을 위해 아이젠이며 여벌의 옷 장갑 등등
꼼꼼하게 한번더 챙기고 밖에 나갈때마다 개인행동 하지말고 꼭 단체 행동 해야된다는
랑의 응원을 등뒤로 하고 버스 출발지에 도착해 동승하니 오랫만에 차안은 만석으로
활기찬 기운이 가득했구요..8:00 출발 예정인 버스는 떡집의 사정으로 인해 20여분 지체되어
조금 늦게 잔뜩 흐려 있는 꾀죄죄한 도심을 빠져나와 황석산을 향해 기분좋게 달려갑니다~
달리는 버스안 풍경은 싹싹하고 이쁜 안개 총무님의 커피 서비스를 시작으로
회장님의 인사와 새집행부 소개가 있구요 그리고 올해부터 선두를 맡게된
짚불 산대장님으로 부터 간략한 산행코스를 듣고 이번 황석산 산행길은
어떤 겨울풍경으로 다가와줄까??라는 상상도 해보구요 그러는 사이
옆자리 짝지 배귀향님은 산악회 홍보역할을 부지런히 하느라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유연한 몸으로 뒷자리 앞자리를 오고가며 정성껏 준비해온 먹거리를 농갈라 주는데
매콤 짭쪼름한 장떡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한 버스는 출발한지 2시간 걸려 산행 들머리 유동마을에 도착..
간단한 준비운동과 인원첵킹을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10 :40분 산행시작.. 올핸 제대로 된 눈산행을 못해본지라 황석산의 은빛 겨울왕국을 기대하면서~
유동마을 지나 면서 뒤따라 오는 후미팀을 자연스럽게 함잡아보구요^^
유동마을에서 황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한시간 가량 까꼬막길이 계속 이어져 쉬엄쉬엄 걷구요
앞서 내린눈은 낙엽 아래로 질척 거리며 초라한 풍경이라 바닥에 깔려있는 눈이 아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보고 싶다고 소망을 했더니
정말로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게 아니겠어요?그때 부터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망월대에 올라서자 우~와~! 탄성을 지르게 하더만 하얀 설경과 함께 멋스러운 황석산 능선길도 잠시..
짙은 안개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오후 1시10분 정상 가기전 중식시간..먼저 도착해서 식사를 마치신 감초님이 찍어준 사진으로 인증샷을 대신하구요^^
손은 쪼매 시렵지만 겨울 바람이 주는 상쾌함을 만끽하며 정상을 향해 고~고씽 입니다
하얀눈과 안개로 인해 점점..더 몽환적인 겨울왕국속으로 들어가는 산길을 걸어며..
호상 산대장님이 찍어주는 독사진 한컷..대장님~! 하트는 고맙다는 표시입니데이~^^
황석산성..함양에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라 하네요 왜군을 맞아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
안개땜에 산아래 마을 풍경은 볼수 없지만 산먼당 까지 산성을 쌓기위해 얼마나 많은 돌을 날라을지
정상으로 오르는길..바람이 점점 매섭게 느껴져 손은 시렵고 산대장님의 도움을 받으며 막바지 힘을 내며 으~샤 으~샤!
드디어 정상석과 마주합니다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며..
표지석이 바위에 박혀 있어 안아줄수가 없어 드러누어서 인증샷을 남겼네요!
회원님들 정상 인증샷 박아준다고 장갑 벗고 사진 찍어더만 잠시 손가락이 얼~얼
거망산 방향으로 하산길 내려서며~
바위 로프구간이 나와서 대롱거리며 힘겹게 내려서고..짧은 다리땜에 내려가는 길이 올라가는길 보담 헐 힘들어 끙~!
똑딱이 카메라지만 멋진 풍경은 담고 싶고..
카메라 렌즈 습기 닦으며 사진 찍어랴 앞서가는 사람 꼬랑지 놓칠세랴 스틱까지..
겨울산행은 손발이 정말 빠쁘네요 ㅎㅎ
능선이 조금 지루하다 싶을쯤 장자벌로 내려서는 푯말앞에서 산행 이사님이 까주는 귤맛이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요^^
그리곤 본격적인 내리막길 1시간여를 걸어 청량사 도착하니 4시20분..예상시간 보다 1시간30분이 더걸린 황석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자리를 옮겨 B조로 내려오는 회장님과 후미팀을 기다리며 여성 부회장님이 준비해오신 오징어 무침에 소주한잔으로 몸을 데우고
귀가길 생선구이집에 들어 화기애애한 분위가 곁들여저 더 맛있는 저녁으로 겨울 황석산 산행을 한페이지로 기록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