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2020.5/4(월)
긴연휴를 이용해 동해시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을 품은
두타산 산행을 하기위해 부산 에서 네비의 안내를 받으며 울랑이랑 둘이 번갈아 운전하며
4시간을 달려 산행지 입구에 도착했다. 주차비 2천원과 입장료 1인 2천원 을 내고 무릉계곡 입구에서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무릉도원으로 들어선다.
등산안내도를 찍어놓고..
제일 먼저 무릉반석 암각서를 만난게 된다. 동해시에서 오랜세파에 글자가 희미해지고
마모되는것을 안타깝게 여겨 보존하려고 1995년 모형석각을 제작 하였다함.
새겨진 한자는 무릉선원.중대천석.두타동천.
금란정
무릉반석 위에서 올려다본 두타,청옥산. 시작은 맑음이었다.
거리도 체크해보고..
삼화사를 뒤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며 삼화사 경내는 하산후 참배하기로 하고..
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학소대에서 인증도 하고
초록숲이 주는 상큼한 공기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마음껏 받아본다..
귀여운 다람쥐 재롱도 바라봐주고..
쌍폭. 용추폭포까지 가볍게 도착했다..
용이 승천하는듯한 모양의 용추폭포
떨어지는 물줄기가 기묘한 모양을 만들어 옆으로 휘어지는 모양이 보였다.
물의 깊이는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깊어보였고 바위에 한자도 새겨져 있다.
상탕. 중탕. 하탕 으로 진옥색 물빛을 담은 용소에서 30분간 휴식을 하며 놀다가 박달령 코스로 오르기 위해 쌍폭으로 내려섰다.
쌍폭..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쌍폭포뒤 계단을 따라 박달령 방향 오름길로 올랐다
깊은 골짜기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계곡..등산객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은걸 보니 산행 난이도 상임을 예감했다.
처음엔 두타산성을 경유해 두타산 정상까지 올랏다 박달령 으로 하산 하려고 했는데 내리막길을 조금 수월하게 내려 오려고
역코스로 올랐더니 정말 빡신 산길이었다.
계곡 한켠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은후 두타산 정상을 향해 부지런한 발걸음을 한다.
초행길 오르 내리는 등산객이 없으니 산에 대한 정보를 물어볼수 없으니 이정표만 믿어보는데..
빡신 경사로를 오르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며 꽃사진도 담아보고..
위급시를 대비해 박달령 코스 번호를 찍어두고 빨간 표시 2-7를 향해 오르다가
드디어 두타산 정상을 찍고 하산하는 커플을 만났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초행길이라 하니
박달령 까지 남아있는 등산로 2-10 까지 힘든구간이라며 걱정을 해주었다.
그리고 얼마쯤 더 올라가니 안개가 밀려 오면서 빗방울이 떨어졌다.일기예보만 믿고 우천시 준비를 안한지라
빡시기로 소문난 등로를 힘들게 올랐는데 안전을 위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 하기로 결정한후
올라왔던 길로 조심조심 다시 내려섰다.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는걸 보여주는듯 발이 푹푹 빠질정도였다.
내려 오면서 올라갈때 힘들어 못본 풍경을 비가 내려도 여유를 부리며 즐겨보았다.
협곡사이로 무릉계곡 암석들이 웅장하게 나열하듯 서있는 모습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이란 표현을 했을 정도로 멋졌다.
장대한 장군의 옆모습 같은 장군바위
굵어지는 빗방울 피해 삼화사 경내로 들어가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삼화사는 무릉계곡 입구에 위치한 유서깊은 사찰로
신라 선덕왕때 자장율사가 오대산에 들어가 성전을 찾던중 두타산에 이르러 흑연대를 창건한 것이
시초라고 하나 실질적인 창건은 범일국사가 삼공암 이라는 암자를 세운것이 시초이다.
고려 태종때 삼화사라 개칭하였다.
삼화사 12지상 배웅을 뒤로하고 주차장 까지 내리는 빗속을 달려 도중 하산한 두타산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