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노트

콩잎된장장아찌와 깻잎김치

산수니 2017. 7. 12. 15:24

 

더위에 입맛을 잃은 요즘..

끼니때 마다 뭐해먹을까? 고민하는것도 스트레스

하루 두끼는 꼭! 집밥을 먹고 간식도 챙겨먹는 남편..

회사에서 삼시세끼를 다 먹고온다는 친구들 남편들이 왕부러울때가 많은게 솔직한 심정이다ㅋ

 

요새 집밥 한끼도 안먹는 남편은 영식님 한끼먹어면 일식씨 두끼먹음 두식이

염치없이 세끼 다먹어면 삼식이 시키라고ㅋㅋ

두끼먹는 두식이 울랑..

삼시세끼 안먹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ㅋ

글치만 술을 안먹어니 집에 있음 끊임없이 간식을 먹는 랑은 두식이 보다 삼식이에 더가깝다는거..

열심히 돈벌어주고 어쩌다 요즘말로 웃프다 라는 말을 들을까마는

요즘처럼 더울땐 나도 부엌에서 탈출하고 싶다능..

근데 어제 아침 뜬금없이 깻잎김치가 먹고 싶다는 주문까지..

입덧하냐고 핀잔을 주고는. 운동갔다 오는길에 단골 부식가게에 깻잎 사러갔더니

내가 좋아하는 파릇파릇 여린 콩잎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길래 해마다 시골 어머님이 며느리가

콩잎장아찌를 좋아한다고 만들어 주셨는데 올해는 가뭄땜에 못얻어 먹을거 같아서

처음으로 손길이 많이가는 콩잎된장 장아찌에 도전할 요량으로 세묶음을 9.000에 사고

랑이 주문한 깻잎도 3천원치 사서 집으로 와서는

콩잎이랑 깻잎을 흐르는 물에 씻고 재료 준비하는것만 몇시간..

또 처음하는 콩잎 장아찌는 심심하게 먹어려고

어머님이 가르쳐준 재래식 레시피를 변형해 육수를 끓여

식힌후 된장과. 진간장. 매실 엑기스. 마늘을 넣어 간을 맞춘후

채곡채곡 통에담고 깻잎은 빨간 양념장 만들어 담았더니

여름철 밑반찬 콩잎과 깻잎반찬 만들기로 보낸하루..

그리고 콩잎은 소가 먹는 풀이라고 면박을주며 깻잎만 먹는 남자랑

콩잎 요리는 콩잎 물김치에서 장아찌 단풍콩잎까지 뭐든 좋아하는 여자랑 만나

30년을 살아도 닮아가지 못한 입맛과 콤콤한 콩잎 삭힌 냄새가 싫다며 식탁에도 못올리게 하는

콩잎반찬은 혼밥 먹을때만 차려지는 고기보다 맛있는 나만의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