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천황산(사자봉)
언제 : 2016년 9/18(일)
어디로 :밀양 천황산 사자봉(1.189m)
산행코스 :표충사 주차장 ~ 금강폭포 ~ 천황산 ~내원암 ~표충사
* 5일간의 추석연휴
그동안 명절차례 준비며 식구들 챙기느라고 분주했던 시간에서 벗어나
연휴 마지막날 이틀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길래 나를 응원하기 위한 시간을 위해 산으로 갔다.
댕기온 산행코스는 파란색 줄로..
표충사 주차장에 달구지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표충사 절안으로 들어가는길은 일주문은 안보이고 아름드리나무가
초록그늘을 만들어 상쾌한 느낌이다. 표충사는 임진왜란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에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추모하기위한
표충사당이 있어 사찰이름이 표충사라고 한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절마당에 삼층석탑이 있는데 보물이라는것만 알고 있다. 몇년전 밀양 문화탐방때 배웠는데 까먹었어ㅋㅋ
절집 뒤뜰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무릇도 감상하구..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배롱나무..나무아래 떨어진 꽃잎은 비에젖어 더없이 초라해보여
사람도 꽃도 아름다움이 영원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꽃이 떨어진 배롱나무가 왜그리 쓸쓸해 보이던지..
아침 법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스님 불경소리에 평온해진 마음으로 사칠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찰을 나와 층층폭포 코스로 올라가려고 카페옆 등산길로 출발하려다가..
지난밤 내린비로 계곡의 엄청난 물길을 보니 유명한 계곡을 건너야 하는 구간이 있는지라
계곡을 건너지 안아도 되는 한계암코스로 변경하고..
사리탑 뒤편으로 이어지는 코스
천황산까지는 4.3km..비온뒤 산길도 미끄럽고 처음오르는 코스인지라 천천히 오르기로..
쌍폭으로 흐르는 금강폭포.
우렁찬 폭포 물소리는 온몸의 세포를 살아나게 하는 느낌이다..
금강폭포위 한계암 으로 가는 구름다리..짧지만 유난히 출렁거려
너덜지대도 지나고.
재약산과 천황산이 품고 있는 표충사가 아래로 쪼맨하게 보이고..
도토리는 지천이고 싸리버섯도 많았지만 도토리는 다람쥐 꺼니까 그냥두고
식용으로 알고 있는 싸리버섯도 먹고 배탈나까봐 그냥 패스..
산아래 날씨는 구름이 밀려나고 있었는데 천황산 정상에 이르니 몸을 가누기 힘든 강풍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비까지
변화무상한 산속 날씨에 애초에 계획했던 재약산 정상찍고 고사리분교를 지나 층층폭포로 하산할 계획을 변경
천황재에서 내원암을 거쳐 표충사로 내려가기로..
강풍에 토깽이 다리 힘꽉주고 인증샷!^^
가을바람을 즐기며 걷고 싶은 영남 알프스 하늘 억새길도 하얀 안개비속에 가려져 또다른 느낌을 주던지라
힐링하듯 천천히 걸어본다..
짙은 안개로 하산을 마음먹고 천황재에서 하산길로 내려서 내원암을 거쳐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밀양댐을 휘감아 도는 국도를 따라 경치구경하며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