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지리산 만복대 산행

산수니 2015. 5. 24. 09:02

언제 :2015.5/17(일)

어디로 : 지리산 만복대(1.438m)

누구랑 : 화명산악회에 동행

산행코스& 시간 : 성삼재(10 :12분 출발) ~ 성상재 갈림길~ 작은고리봉~묘봉치~ 만복대( 12:10분)~ 점령치~ 큰고리봉(14:12분 )~고기삼거리(15 :30분)

                          12km 점심 휴식 포함 5시간20분 소요

 

♡ 매월 셋째주 화명산악회 정기 산행 가는날..

4월달엔 토깽이가 가고 싶었던 섬 산행으로 선유도를 갔는데

유럽여행 간다고 못따라 가서 쪼매 아쉬웠구..계절의 여왕 5월 정기산행지로 지리산을 가는데

산행 전날 토욜 서울 발길 도보팀 리딩이 있어 산행 신청을 망설이다

지리산은 어느코스던지 언제나 가고 싶은 산이라 막바지 산행 신청을 하고.. 아름다운 지리의 초록 능선길과

예쁜 들꽃 친구들을 맞딱 뜨릴때 행복감을 안고 집을 나서 출발 장소에 도착하니 잘생긴 회장님이 반겨주시는데ㅎㅎ

막바지 산행 신청을 했더만 주류들만 앉는 맨 뒷자리에 술도 잘못먹는 토깽이 자리가 배정되었어 ㅋㅋ

하지만 늘늘한 뒷자리가 맘에들어  편안하게 몸을 맡기니 산행지를 향해 버스는 달리기 시작하고 뒤이어

여성부회장님의 사글사글한 미소를 덤으로 얹은 커피 배달까지 감사히 받아들고

달달한 봉다리 커피를 한모금씩 음미 하면서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지리산의 많은복을 가지고 있다는

만복대 소개까지 귀를 쫑긋 세워 듣고..  잠을 청할까 하는데

앞자리에 뉘신지?? 막걸리로 해장술을 하실려나

꽁꽁 얼어 있는 막걸리를  가슴에 부등켜 안고 비비고 가랭이 사이로 넣었다 뺏다

쪼매라도 빨리 먹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몸짓으로 드디어 반쯤 녹았어 ㅋㅋㅋ

그렇게 막걸리를 농갈라 먹어며 웃는사이 어느새 산청휴게소에 도착! 잠깐의 휴식을 하고

성삼재도착! 

 

 

A조와 B조를 정한후 힘찬 구호와 함께 출~발~!

 

 

 

 

 

세분의 산대장님이 모두 불참한 관계로 부회장님이 A조를 선두를 맡았는데

일일 산행대장 지휘봉을 잡은 부회장님 나를 따르라~! 하고는 어느새 휘~리릭! 선두 꼬랑지 놓칠까봐  열시미 뒤를 따랏네요..

 

초록잎 사이로 햇살이 내려앉은 싱그러운 길도 지나구요^^

시원함이 느껴지는 산죽길도 지나구요^^

뒤돌아보면 감동이 여운으로 전해지는 지리의 초록 능선들..성삼재도보이구요 왼쪽으로 노고단도 담아봅니다..

10시12분 성삼재 출발~ 30분 정도 걸어 10시41분 첫번째 봉우리 도착 A조 인증샷

고리봉 정상에서 빗자루로 구름을 쓸고간듯한 하늘아래 연분홍 철쭉의 자태가 얼마나 곱던지요..

만복대로 오르는길에 헬기가 열시미 왔다리 갔다리.. 등산로 정비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고 있네요

요렇게 예쁜 들꽃 친구를 만나면 사진 찍느라 저절로 쉬어가는 시간^^

등로와 난이도까지 친절하게..국립공원은 다르네요

 

만복대 오름길에서 바라본 반야봉

 

또 앙증스런 이쁜 들꽃들~ 이름이 뭐예요?

 

 

만복대 오름길 왼쪽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산수유 마을이라고..

A조 일행중 한분이 가르쳐 주시네요!토깽인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두분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번더 감사드려용 꾸~벅^^

 

그늘도 없이 완만한  만복대 오름길..

 

 산행시작 2시간 만에 12시11분 만복대 도착.. 성삼재에서 만복대까지 5.3km 정상 인증샷 꾸~욱 함 눌러주구요

 점령치까지 2km 내림길로 내려섭니다

 

만복대에서 점심을 먹어며 후미팀을 기다려 보자고 했더니 다들 얼마나 빠르신지

정상아래 그늘을 찾아 중식을 묵자며 앞서가길래 토깽이도 쫄랑쫄랑 뒤따라 가서 A조에서 먼저 앞서간

몇분을 빼고 7명이서 만복대 아래 그늘에서 자리를 잡고 둥게둥게 둘러 앉아 점심과 함께

얼음이 섞여있는 슬러시 막걸리와 맥주를  맛있게 농갈라 먹고 점령치로 다시 고~고 

 

 

 지리산 주능선들이 보이는  능선길에서 잠시 쉬는 동안 파란모자를 쓰신 분이

지리산  노고단의 마고할미와 반야의 전설을 이야기해 주시더라구요..

1시30분 점령치 휴게소 도착..고기마을까지 4시까지 도착하면 된다길래 점령치 휴게소에서 고기마을까정 남은거리 4km 

시간이 충분하다며  점령치에서 지리산 주봉들을 조망하고 화장실 갔다가 큰고리봉을 향해 오릅니다..

화려했던 봄꽃들이 지고나면 초록으로 채워지는 산야..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지리의 주봉을 보면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언어의 한계를 느낀다.

 

큰고리봉으로 오르는 길에 바위와 어울려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철쭉..

뒤돌아보면 점령치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도로도 보이고..

 

앞서간 대장님 손한번 흔들어 주시공 자연과 어우러져 멋진모습 멋지게 찍어 드리고 싶은데 

쭈~욱 땡겨봐도 잘 안보여..똑딱이 카메라의 한계가 여기까지라..

 

오십을 넘기고도 얼굴에 세월의 훈장 하나씩 달고 있는줄도 모르고  꽃을보면 얼굴 들이대는 용기..

A조 맨꼬랑지로 가면서도 할건 다하고 갑니다^^

2시12분 큰고리봉 도착..인증샷! 6명이서 하산후 팬티벗고 단체 알탕을 하자고 제안해서 또 열시미 따라 내려 갔는데

어디론가 사라진 아찌들~ㅋㅋ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B팀과 합류해 뱀사골 계곡에서 시원하게 족탕으로 대신하고

집행부에서 준비해온 시원한 막걸리와 편육에 수박까지 좋은분들과 함께 했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