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산행
언제 :2014년 10월 5일
어디로 : 가지산1.241m (가지산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과 울산 광역시 울주군 상북면및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행코스 : 배내고개 ~ 능동산 갈림길~ 석남터널~ 중봉 ~가지산 정상~ 쌀바위 ~석남사
며칠전까지만 해도 여름과 가을이 썸타는 것처럼 낮엔 덥고 아침 저녁으론 쌀쌀 하더만
이번 일욜은 아침부터 초겨울 기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댄다.
토깽이는 지난주에 영남 알프스 자락에 안겨 가을을 만끽 했으니 이번 일욜은 만만하게 오르기 좋은 동네 뒷산이나
혼자 사브작 갈려고 했는데 산을 좋아하는 남편이 일욜마다 결혼식장으로 댕기더니 이번 일욜은
축의금만 인편으로 보내고 산행을 준비를 하길래 랑의 꼬랑지를 잡고 지난주에 이어 또..영남 알프스로~
영남 알프스 지도를 프린터 해서 몇년째 들고 구석구석 돌아댕기고 있쪄요 ^^ 이번 산행코스 는 영남 알프스의 베이스켐프 역할을 하고 있는
배내고개에서 능동산~ 사자봉~재약산 수미봉으로 한바쿠 돌면서 억새 산행을 즐기려고 부산에서 한시간 달려 산행기점인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은 만차..전국에서 영남 알프스를 찾아온 산악회 산님들이 어찌나 많은지 줄을 서서 오르는지라 우리는 당초 산행 계획을 바꿔
능동산 갈람길에서 가지산으로 방향을 틀었더니 억새산행에서 한발 물러난 가지산은 한산하고 호젓해서 참좋았다^^
이른아침 배내고개 주차장엔 부지런한 산님들 애마는 좋은자리에 주차를 하고 우리 애마는 꾸물거리는 주인땜에
뒷전으로 한참 밀려나 꼬불꼬불 도로를 따라 한쪽 귀퉁이에ㅎㅎ
줄지어 오르는 단체 산님들틈에 울랑 궁디만 쿡!
능동산 정상 200m를 앞두고 갈림길에서 우린 오른쪽 가지산 석남터널로~
갈림길에서 가지산 방향으로 포즈 함잡아주고..
가야할 가지산 능선을 바라보니 흐~미 토깽이 눈은 게으름을 피우지만 11호 자가용은 부지런히 걸을 준비를 하고..
가지산 옆에 붙은 백운산 몸매도 눈동자 함찍어주고
명품 소나무를 만나면 외모는 아니지만 성격은 명품인 랑을 세워놓고 인증샷!
편안한 능선과 보드라운 흙길을 걷다가 봄이면 연분홍 꽃길이 되는 철쭉 군락지도 지나고..
석남터널위 공든돌탑에 또 하나의 소원을?? 올리는 랑..
산아래로 보이는 가을의 풍요로움도 감상하고..
산길을 걸어며 맞닥뜨릴때 느끼는 행복도 맘껏 즐기고..
바쁘게 걸을 필요가 뭐 있남! 가지산 산길에 토깽이 있당!!
중봉에서 가지산 정상쪽을..
햇님은 구름뒤로 숨어삐고 바람은 억수로 불어대고 손이 시릴만큼 겨울같은 날씨..그래도 정상 인증은 하고
쌀바위 방향으로 추위를 피해 후~다~닥!
우람한 몸매를 가진 쌀바위..
산길을 걸어도 암릉를 좋아하고 채소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남자와..
딱딱한 암릉길 보다 보드라운 흙길 걷는걸 좋아하고 채식위주의 여자랑 만나 27년을 아웅다웅 맞춰가며 살았다는거 ㅋㅋ
쌀바위 아래로 내려 왔더만 내가 쌀바위라고 이름표까지..
석남사로 하산하면서 곱디고운 가을색에 이쁜척 함 해보고ㅎㅎ
마지막 남은 간식 찾는다고 배낭을 뒤적거리는 랑의 뒷태도 쿡~!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가을 하늘을 보며 배내고개 에서 가지산 정상을 거쳐 석남사까지..랑의 꼬랑지를 잡고
짧지 않았던 여정을 함께해준 랑한테 마음으로 고마운 편지를써본다
석남사 주차장에서 배내고개까지 328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
오랫동안 혼자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던 애마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언양불고기 맛집으로 알려진 한우 한마당에서 영양보충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