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황령산

산수니 2014. 3. 24. 08:52

2014년 3/23(일)

 가~자 산으로~~!!

그동안 팔이 아파서 동네 뒷산 둘레길만 빙빙 돌다가

오랫만에 본격적인 산행 시작~

산행지는 부산의 도심 중심에 있어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부산의 야경이 멋지게 보여 야간 산행을 추천하고 싶은산..황령산으로갔다.

황령산(427m)은 연제구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황령산 봉수대 정상아래 까지

도로가 나있어 비교적 쉽고 편안하게 오를수 있는 산인데 딱딱한 아스팔트 길보담

보드라운 흙길을 좋아하는 토깽이는 오로지 짜리몽땅한 두다리로만 깡총깡총 오른다.

 

 산행들머리는 62번 버스타고 연제구청 앞에서 하차 경동 메르빌 아파트와

경동 도서관 뒤로 도심속의 오지마을 물만골을 지나 황령산 봉수대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하다고..

누가누가 더높이 올라가나? 내기중인 초고층 아파트ㅋ

토깽이는 높은산은 좋아해도 높은 아파트는 싫은디..

황령산로를 따라 물만골 마을 초입에 걸려있는 마을지도그림  

 물만골 물이 많아서 붙혀진 이름인가?? 암튼  생태마을이라 하니 더궁금하넹!

 사람이 살고 있는거 같은데.. 옹벽 안으로 집을 지어을까?

 

 

 

 

 여기까지가 물만골 풍경이다 .영화 1번가의 기적의 무대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시간이 멈춘듯한 70년대 풍경이 남아 있어

또 재개발이란 명목으로 고층 아파트를 지어려다 마을주민들이 철거 반대투쟁을 하며 지켜낸 공동체 마을이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산불 지킴이 할배들이  서있는 길을따라 본격적인 산행시작이다..요기에서 정상까지 20분이면 올라간다나??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도 보이지만 우린 푹신한 흙길로만..

 상큼한 대저 짭짤이 토마토는 토깽이 간식..

 체육시설이 보이길래 늘어나는 허리둘레를 쪼매라도 줄여볼까 싶어서.. 엄청큰 훌라후프를 훌~라 훌~라

 

 언제 황령산에 정상석을 맹글어 놨는지??

 

 

 황령산 아래 포근하게 안겨있는 듯한 파란지붕의 물만골과 산을 파고드는 고층 아파트들.. 

 고개를 돌려 남천동과 용호동 이기대 방향으로.. 미세먼지 때문인가?? 꾀죄죄한 도심의 흐릿한 풍경..

 또 우리동네 방향으로도 휘리릭 돌려서~~보이는 백양산..

그리고  건물들이 없는 널찍한곳은 오랫동안 미군이 무상으로 사용했던 하야리아부대였는데..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6월이면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봉수대에 올라서면 부산시내가 쫘~악!  펼쳐지는데 특히 야경이 멋져 해가 지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사랑받는 장소라고..

키낮은 돌담길이 꼬불 꼬불 이뻐서~

 

 흙길보다 돌삐를 을 좋아하는 짝지는 어느새 바위 위로~~

 

 양지바른곳에 앞서 핀 진달래는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지난봄 그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매년 찾아오는 화사한 봄이것만  한해 한해 나이만 쌓여가는 토깽이는 짧은 계절 봄이 넘넘 아까워..

 

 

    봄길위에서..

 봄햇살이 내려앉은 솔발길에 찾아온 봄.. 화사한 모습으로 피어난 진달래를 보니

저절로 발길이 멈추는데 자연속에선 바람도 햇살도 그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