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예전 같으면 여자 나이 쉰이 되면 할매 소리 듣는 나이..
요즘은 수명도 길어지고 자기관리에 신경쓰고 현대의학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외향적으론 나이보담 젊게 보일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외모에만 신경쓸게 아니고 뇌를 젊게 해야 하는데
토깽이의 뇌는 해가 갈수록 텅텅 비어가는것 같다 ㅠㅠ
(외모는 엄마가 물려준 그대로 지금까지 잘살았지만 입가 팔자주름이 자꾸 눈에 거슬려서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볼까 고민임 ㅋㅋ )
눈이 뇌와 연결되어 있다고해서 머리가 복잡할때마다 산에 올라가 자연을 보며 머리속을 헹구는데
떨어지는 집중력에 건망증은 갈수록 심해지고..요즘은 외출할때도 걸핏하면 핸폰을 두고 나가는 경우도 허다하고
또 어디에 둔지 몰라서 집전화로 걸어서 찾고..냉장고 앞에 우두커니 서서 뭘가지러 왔는지도 잊어 버리고
지갑이 고기와 같이 냉동실에 들어간것도 모르고 카드 분실신고 하고 주민등록증. 장롱면허증. 새로 발급받고
그래서 매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녹슬어 가는 머리에 기름칠 해볼라고 호두며 견과류 종류도 일부러 챙겨먹는데
갈수록 더해만 가는 건망증 때문에 주인 잘못 만나 고생하는 내필수품들..-.-:: 그중에 핸폰 만큼이나
나랑 붙어 다니는 똑딱이 카메라도 두번이나 잃어 버렸다는거 ㅎㅎ
2년전 가을 순천 송광사로 고운 단풍 나들이 갔다가 화장실에 얌전히 걸어두고 오는 바람에
새로 구입했던 카메라도 얼마전 승학산 산행후 길거리 간이 테이블에 두고 와서 일주일뒤 혹시나 하고 산을 넘어넘어 찾아가 상봉해
다시 내품으로 돌아왔기에 내일 일요 화왕산 산행을 앞두고 델꼬 가야 해서 행여 정신머리 없는 주인땜에 또 잃어버릴까봐
주인 잘찾아 오라고 카메라 안에 이름표를 붙여놨는데.. 해야 할일을 깜빡 깜빡 하는건 메모라도 해서 들고 다니면 되지만
하긴 신경써서 기록해둔 메모지도 두고 나갈때가 많으니.. 휴~ 들고 다니던 물건을 두고 오는건 어찌할꼬!!
물건마다 끈을 만들어서 손에 묶고 다닐수도 없고.. 블친구님들 좋은 방법 있으면 쫌갈차주세요~~^^